
Red Wing Beckman 9423
창립자의 이름을 딴 레드윙의 대표 모델, 벡맨(Beckman).
한동안 단종되었다가,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전에 블랙 체리 컬러의 페더스톤 가죽 버전을 신었었는데, 이번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소재와 라스트를 적용하며, ‘벡맨’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엑스칼리버 가죽 & 224 라스트
기존의 페더스톤 레더 대신 엑스칼리버(Excalibur) 가죽이 사용되었습니다.
스무스 피니시 레더 특유의 부드러움과 은은한 광택이 첫인상부터 다릅니다.
라스트는 8번에서 224번으로 변경되어 앞코 라인이 낮고 슬림합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조금 더 드레시한 인상이 강해졌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스피드 후크, 타슬란 레이스, 플랫 왁스 슈레이스, 그리고 파우치 구성이 포함됩니다.
컬러는 블랙, 시가, 블랙 체리 세 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아이언레인저, 목토와의 차이
아이언레인저와 목토가 거친 워크부츠의 상징이라면,
벡맨은 보다 현대적이고 정제된 라인에 가깝습니다.
가죽은 매트하게 마감된 기존 레드윙 부츠와 달리 염색과 글레이징, 플레이팅을 거쳐 균일한 색감과 광택을 보여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색감과 윤기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착용감 & 사이즈
착용 사이즈는 8D, 정사이즈로 잘 맞았습니다.
앞코가 낮아졌지만 오히려 발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며, 아치 서포트 덕분에 착용 시 피로감이 적습니다.
참고로 아이언레인저는 8EE 사이즈에 가죽 인솔을 추가해 착용 중인데, 벡맨도 사이즈 업 없이 동일 사이즈를 추천드립니다.



결론
레드윙 입문자에게는 부담 없는 첫 부츠로, 이미 여러 족을 보유한 분에게는 조금 더 세련된 선택지로 제격입니다.
워크웨어와 포멀 사이, 그 경계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블랙 부츠.
레드윙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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