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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야기

J.M. Weston 641 Golf – 커피 그레인 레더, 단 하나의 구두를 고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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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모주에서 1891년 시작된 브랜드, J.M. Weston.

굿이어 웰트에 프렌치 감성을 입혀 프랑스 장인 200여 명이 손으로 완성하는 구두.
단단하고 고밀도인 가죽,
무채색보다 더 깊이 있는 브라운 톤,
그리고 잘 정돈된 쉐잎.

641 Golf는 이름처럼 1950년대 골프 슈즈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프렌치 스타일을 대표하는 클래식 더비로 대표적인 캐주얼 U팁 디자인 입니다.

 

 

컬러와 소재 선택

제가 선택한 모델은 커피 컬러 그레인 레더 버전.
스크래치에 강하고 관리가 쉬운 텍스처, 그리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갖춘 가죽입니다.

어쩌면 U팁, 그레인 레더 조합은 클래식 구두를 처음 신는 분들께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형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무 아웃솔 덕분에 미끄러움이나 아웃솔 내구성에 대한 부담도 덜하고, 무드만 보면 클래식과 캐주얼을 모두 품은 전천후 디자인입니다.

 

앞 뒤 옆으로 이어지는 곡선이 유려하다. 투박해 보이지만 우아한 느낌을 내는 한 끗.

 

매우 어려운 웨스통 사이즈 추천

발 길이 256 / 발볼 105 기준으로 6E 사이즈가 딱 맞는 핏입니다.

발 볼이 초반 타이트하긴 하지만 이보다 큰 사이즈는 신다보면 헐렁한 느낌이 날 것 같았어요.
180 로퍼와 비교하면 골프는 반 사이즈 정도 업하는 걸 추천받았고 실제로 그렇게 선택한 것이 잘 맞았습니다.

다만 웨스통은 모델별 착화감이 꽤 달라 가능하다면 꼭 오프라인 피팅을 추천드립니다.

 

캐주얼하고 조금은 투박하지만 신었을 때 경쾌하고 고급스런 실루엣.

 

파라부트 샴보드와 비교하면?

얼핏보면 파라부트의 샴보드와 굉장히 유사한 디자인의 프렌치 U팁입니다.

둘 다 클래식한 U팁 실루엣이지만 웨스통은 샴보드에 비해 조금 더 정제되고 날렵합니다.
‘덜 과시적이고 더 단정한 구두’를 원할 때 적합한 느낌입니다.

착용감 또한 샴보드 보다 묵직하고 단단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발에 맞춰지며 그 과정 안에서 더욱 진가가 들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구두 안쪽은 가죽 소재라 오래 신어도 쾌적하고 바닥의 고무솔은 실용적이다.

 

결론적으로,

깔끔한 프렌치 캐주얼 스타일에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구두 한 켤레를 고민하고 있다면 641 골프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좋은 소재와 만듦새, 브랜드 갖고 있는 헤리티지까지...

초기에 많이 딱딱하고 불편하기는 한데 길만 잘 든다면 오래도록 잘 신어질만한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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