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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야기

리바이스 Levi's 데님 팬츠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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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의 역사 그 차제 리바이스

청바지=리바이스

안녕하세요. OKJK입니다. 오늘은 청바지의 역사 그 자체인 리바이스(Levi's)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리바이스는 1853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독일 출신 이민자인 리바이 슈트라우스(Levi Strauss)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을 딴 리바이스 청바지는 금광에서 일을 하는 작업자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직물과 텐트를 팔던 리바이스는 질기고 내구성 좋은 데님 원단으로 바지를 만들어 당시 광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871년에는 힘을 받아 떨어지기 쉬운 주머니 모서리에 구리 리벳을 덧대는 특허를 냈습니다. (리벳을 처음 개발한 사람은 제이콥 데이비스라는 사람으로 당시 특허낼 돈이 없어 리바이스에 이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리벳을 단 데님 원단의 내구성 좋은 바지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많은 경쟁 업체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청바지의 원형으로 사실상 최초라고 불리게 됩니다. 리바이스는 경쟁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허리춤 가죽 패치(두 마리의 말이 바지를 당기는 프린팅이 된..), 뒷 주머니 갈매기 날개 모양의 '아큐에이트 스티치'를 도입하게 됩니다. 이는 아직까지도 리바이스의 시그니처이며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 현재까지도 거의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는 선구적인 발명품이었습니다. 청바지는 20세기 초반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워크 웨어로, 일상적인 평상복으로 대중화되었으며 1960년대에 이르러 젊은 세대에게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여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워크 웨어, 트렌드에 맞지 않는 핏감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한때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칩 버그'가 새로운 CEO로 부임 후 보다 젊은 층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핏을 출시하게 되고 셀럽과 콜라보를 하는 등 마케팅의 다변화로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습니다.

 

셀비지 원단에 버튼 플라이

리바이스 501의 탄생

명실상부 리바이스의 대표 모델 501은 1890년 처음으로 명명되면서 탄생했습니다. 501의 이름은 당시 501 청바지를 보관하던 창고 이름에서 따 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501은 현행 청바지들의 원형과 같은 디자인으로 시대별로 조금씩의 디테일과 핏의 변화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청바지의 상징과 같은 모델입니다. 이처럼 501을 특정 핏으로 구분하긴 어렵습니다. 리바이스 안에서 다양한 핏의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고 보통 편한 밑위의 레귤러 핏 청바지로 소개되고 있긴 하지만 시대별로 살펴보면 꽤 슬림한 핏부터 넉넉한 와이프 핏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lvc에서 사용되는 콘 밀스 원단

원단, 화이트 오크

리바이스는 대부분 콘 밀스에서 생산되는 원단을 사용합니다. 흔히 콘 밀스가 망했다고 알고 있는데 콘 밀스는 회사 이름으로 여전히 청바지 원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내 메이드인USA 셀비지를 생산했던 화이트 오크 공장이 문을 닫았고 지금은 중국, 남미 등에서 원단을 만들고 있으며 무난하고 깔끔한 원단감이 특징입니다. 70년대 이전 화이트 오크 공장에서 생산된 셀비지 원단은 미국 내 품질 좋은 면화를 사용해 직조되었으며 공장이 문을 닫기 전 복각 셀비지 청바지의 붐이 일었을 때 과거의 원단감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해 말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미국의 상징적인 원단 생산 회사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격 대비 충분히 좋은 청바지 원단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만듦새 좋기로 유명한 LMC라인

리바이스의 라인업

오랜 역사만큼 리바이스엔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합니다. 기본적인 제품 라인업 외 다른 라인업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LVC(Levi's Vintage Clothing) - 과거 인기를 끌었던 리바이스의 데님을 재현한 라인업입니다. 인기가 많았던 특정 년도의 청바지를 원단, 부자재 등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 만들어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일부 고증 오류와 화이트 오크가 문을 닫은 뒤 일본산 셀비지를 사용하는 등 원조답지 않은 퀄리티라는 말도 많지만 탄생 이후 지금까지도 수많은 리바이스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한 라인업입니다.

LMC(Levi's Made & Crafted) - 젊은 층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리바이스 라인업입니다. 전통적인 실루엣과 청바지의 형태에서 실험적이면서, 모던한 디자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일반 라인보다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라인업이며 한국에서 수요는 많지 않으나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RED(Levi's Red Clothing) - 1999년 탄생한 라인으로 보다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스트릿한 무드를 주는 제품이 많으며 포켓의 위치가 뒤틀어져 있거나 스티치가 과장되거나 엇나가 있는 등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지만 국내에선 인기가 없는 편입니다.Silver(Levi's silver tab) - 90년대 유행했던 라인업으로 당시 보급형으로 출시되었던 라인입니다. 스트릿한 무드가 있으며 넉넉하고 여유 있는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 2022년 재출시되었습니다.

 

 

마치며..

사실 리바이스에 대해 할 이야기는 너무나 많지만 오늘은 가볍게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남자의 복식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청바지. 그리고 청바지를 이야기하는데 빠질 수 없는 리바이스. 지금은 수많은 의류 브랜드에서 청바지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처음 청바지를 구매하 예정이라면 (혹은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라면) 리바이스를.. (그중에서도 좋은 만듦새와 역사와 스토리를 갖고 있는 LVC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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