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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야기

레드윙 875 오로 레거시, 레드윙 입문템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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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고민 끝에 구매한 레드윙 875.

 

아이리쉬 세터, 오로 레거시, 오로 러셋? 결국 875!

오랜 고민 끝에 드디어 레드윙의 시그니처 목토 부츠, 875를 구매했습니다.

몇 년간 1907을 잘 신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875를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EE 발볼의 정사이즈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 결심하게 되었어요.

투박하면서 캐주얼한 매력의 레드윙 목 토.
특유의 밝고 경쾌한 색감.
토 박스는 높이 올라와 있고 힐컵은 단단하다.

 

레드윙 875 오로레거시

875는 1952년부터 사랑받아 온 레드윙의 대표 모델입니다. No.23 라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목토 디자인에 트랙션 트레드 아웃솔을 적용해 내구성과 착용감 모두 우수하죠. 동시에 그 독특한 캐주얼 무드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용된 가죽은 풀 그레인 오일-탠드 오로 레거시로, 밝은 주황빛이 감도는 브라운 컬러가 특징입니다. 이 가죽은 자연스럽게 에이징되어 깊이 있는 멋을 자아내며, 오일 함유 덕분에 부드럽고 관리하기에도 수월합니다.

미드솔과 아웃솔은 같은 컬러. 360도 굿이어 웰트.
7홀 은색 홀, 어퍼는 3중 퓨리탄 봉제.
트랙션 트레드 아웃솔은 접지력도 좋고 좋은 착용감을 준다.
두 가지 컬러가 믹스된 타슬란 슈레이스.

 

875의 역사는?

초기 1950년대 모델은 오렌지빛이 도는 밝은 가죽이 특징이었고, 이 때문에 당시 '아이리쉬 세터’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죠. 이후 1980년대에는 오로 러셋 가죽으로 바뀌었으며, 붉은빛이 더해졌습니다. 2014년부터는 지금의 오로 레거시 컬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2013년부터 발목의 레드윙 각인이 사라지고, 레이스 홀이 은색으로 바뀌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클래식한 색감을 살린 9875 ‘아이리쉬 세터’와, 붉은 오로 러셋을 특징으로 하는 8875가 있지만, 그 뿌리는 여전히 875입니다.

넓은 발볼 EE 사이즈. 확실히 발 볼이 넓은 동양인에게 편하다.
가죽 인솔은 하루종일 신고 있어도 쾌적한 느낌을 준다.
부츠 발목 끝까지 텅이 연결되어 있어 물이나 이물질이 부츠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사이즈와 착용감은?

그동안 많은 레드윙 제품을 신어보며, 레드윙 No.23 라스트 목토는 8EE가 잘 맞는 사이즈로 느껴졌습니다. 앞서 8111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브래녹 정사이즈 구매를 추천드리며, 발 길이 260mm 기준으로 발볼이 10.5cm를 넘는다면 EE 발볼 구매를 추천합니다.

편한 신발이 많은 현대에 이르러, 안 좋은 착용감으로 악명이 높은 레드윙이지만, 가죽이 유연해지고 코르크가 가라앉는 브레이크인 과정을 거치면 웬만한 운동화만큼 편하고 쾌적합니다. 물론 운동화에 비할 순 없지만, 일상적인 생활 패턴이라면 특별히 불편함 없이 신고 있습니다.

여러 레드윙 모델을 착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No.23 라스트의 목토 스타일은 8EE 사이즈가 가장 편안하다고 느꼈습니다. 앞서 8111 모델 리뷰에서 이야기했듯이, 브래녹 정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발 길이 260mm 기준으로 발볼이 10.5cm 이상이라면 EE 발볼을 추천드립니다.

레드윙이 처음엔 착용감이 좋지 않다는 평이 많지만, 가죽이 부드러워지고 코르크가 발에 맞게 눌리는 브레이크인 과정을 거치면 운동화만큼 편안해집니다. 물론, 현대의 편안한 신발에 비할 수는 없지만, 일상적인 활동에서는 크게 불편하지 않게 신고 있습니다.

 

아직 한 두번밖에 신지 않았지만 앞으로 신을 수록 에이징이 기대되는 레드윙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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