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스 그리고 척 테일러
안녕하세요. OKJK입니다. 오늘은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역사적 가치를 가진 미국의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Converse)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컨버스는 190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몰든(Malden, Massachusetts)에서 마퀴스 밀 컨버스(Marquis Mills Converse)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컨버스라는 이름은 설립자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마퀴스 밀 컨버스는 당시 잘 나가는 신발 제조 공장의 관리자였고 이런 배경으로 '컨버스 고무 신발 회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고무 신발 밑창을 주로 만들던 컨버스는 테니스화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점차 운동화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워갔습니다. 그러던 중 1917년, 찰스 척 테일러(Chuck Taylor)라는 농구 선수의 이름을 딴 "Converse Chuck Taylor All Star"을 선보였습니다. 척 테일러는 본인의 이름을 딴 이 스니커즈를 가지고 미국 전역의 농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찾아가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컨버스의 올스타 척 테일러를 접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프로 농구선수가 된 후에도 척 테일러를 신었고 이 운동화는 곧 농구화로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후 꽤 오랜 시간 동안 미국 내 대부분의 농구 선수들이 컨버스를 신었고 미국 농구 대표팀은 컨버스를 신고 올림픽 우승을 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컨버스의 현재
찰스 척 테일러는 생을 마감했던 1969년까지도 농구와 컨버스를 알리는 활동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올스타 척 테일러의 성공은 컨버스에게 큰 영광을 가져다주었지만 오랜 시간 올스타에만 의존하던 컨버스는 나이키, 푸마, 아디다스 등의 경쟁자들에게 밀려 점점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후에 후발 주자이자 경쟁 회사였던 나이키(NIKE)에 인수되어 버립니다. (여담으로, 나이키에 인수된 뒤 나이키의 인솔 등의 기술력이 접목되어 한결 개선된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다만 로고패치의 자수가 사라지고 프린팅으로 대체된다거나 대량 생산으로 인한 마감 불량 이슈 등의 문제점도 보입니다.) 그럼에도 컨버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올스타는 여전히 잘 팔렸고 농구선수들은 외면했지만 미국의 밴드 음악의 주류로 다시금 각광받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스타는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지금까지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올스타 척 2가 발매되면서 기존의 올스타는 단종됩니다. 거의 100년 만에 출시한 새로운 올스타에 호평도 많았지만 비싸진 가격과 아웃솔의 대비되는 스티치가 사라진 부분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고 이에 컨버스는 컨버스 특유의 디자인을 계승한 '올스타 클래식'과 '척 70'을 발매하게 됩니다. 2010년 후반에 들어 컨버스는 주력 라인업을 올스타와 원스타, 척 70등 빈티지 모델 위주로 재편하게 되고 올스타 척 2는 비주류 모델로 사실상 단종 수순을 맞고 있습니다.
제품 라인업
컨버스는 오랜 세월 동안 척 테일러 올스타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왔습니다. 오리지널 올스타 외에도 70년대의 척 테일러를 재현한 척 70, 테니스화로 시작해 깔끔한 쉐잎과 귀여운 앞 코 디자인으로 사랑받았던 잭퍼셀, 농구화로 개발되었다가 스케이트보드화로 각광받았던 원스타 등이 주력 라인업이며, 컨버스 스타 셰브런, 존 바바토스, 꼼데가르송, 런스타 하이크 등의 라인업이 판매 중입니다. 컨버스의 운동화들은 캔버스와 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어 다양한 스타일에 잘 어울립니다. 또한 브랜드는 스니커즈뿐만 아니라 슬리퍼, 셔츠, 후디, 배낭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문화적 영향력과 커뮤니티
컨버스는 그 자체로 다양한 문화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전의 농구 선수들이 신던 구닥다리 농구화 라는 이미지에서 미국 내 서브컬처를 상징하는 선두 주자로 떠오르게 됩니다. 특히 미국의 반문화 운동과 연관 지어지며, 록 앤 롤, 힙합, 패션 등 다양한 문화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컨버스는 그 자체로도 미국의 팝컬처와 연결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화계에 영향력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신으며 그들을 동경하는 일반인들에게 까지도 하나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또한 컨버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브랜드를 통해 공동체의 일원이 될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와 스타일을 공유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 브랜드와 팬들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하며, 그 결과로 다양한 컨버스 패션과 스타일을 선보이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활발한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코닉한 디자인
세대를 거쳐온 올스타. 캔버스 재질에 고무 밑창, 가죽 패치, 슈레이스 부분의 금속 홀 컨버스화 자체가 아이코닉한 컨버스 자체입니다. 컨버스는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시도를 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 문제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마치며..
컨버스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그 독특한 디자인과 문화적 영향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지속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과 패션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컨버스는 끊임없는 매력을 선사할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학생들이 즐겨 신는 스니커즈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과거의 향수가 담긴 빈티지한 무드의 척 70 등장 이후 아메카지나 깔끔한 캐주얼 입문템으로 불리며 다시 한번 컨버스의 전성기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만큼 다양한 문화와 배경에 잘 어울리는 스니커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진 출처 -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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