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마틴 1461 더비 슈즈
락시크, 영국 서브컬처의 하나로 대표되는 닥터 마틴. 8홀 부츠인 1460과 더불어 닥터마틴의 상징적인 1461입니다.
1461은 1460이 출시된 이듬해인 1961년에 탄생하여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3홀 더비 슈즈 형태로 캐주얼한 착장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범용성이 큰 장점입니다. 닥터마틴의 대표 모델답게 1461은 다양한 버전이 있습니다. 라스트가 좀 더 얄쌍하고 아웃솔, 스티치까지 모두 검은색인 모노, 닥터마틴 특유의 광택감과 굵게 잡히는 주름의 스무스, 무광의 부드러운 나파가 있으며 외에도 에나멜 페이턴트 모델 등등이 있습니다.
스무스? 나파?
그중 나파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착용감 때문입니다. 닥터마틴이 길들이기 어려운 이유가 코팅된 스무스 가죽의 단단함이 큰 이유인데 나파 모델은 그런 과정 없이 처음부터 편한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모노와는 달리 여유로운 핏의 라스트와 더불어 부드러운 가죽으로 PVC 아웃솔의 쫀쫀함을 느끼기에 제격인 제품입니다.
나파(NAPPA)
닥터마틴 나파 모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트한 질감의 무광 나파 가죽이 어퍼로 쓰였습니다. 코팅이 안된 나파는 처음부터 최고의 착용감을 주는 대신 어퍼에 주름이 자글자글하게 잡히고 스크래치에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보통은 이런 형태의 주름을 좋아하진 않지만 1461나파의 어퍼는 매트한 표면의 느낌이 강해 주름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
(여담으로 쏘로굿의 포스트맨의 주름 또한 자잘하게 지는데 포스트맨은 표면의 미세한 광택으로 인해 주름이 더 눈에 띄고 가죽 표면이 건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자잘한 주름은 보통 오래 신어 에이징 되면 오히려 자연스러워지고 좋은 착용감을 줍니다.
사이즈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UK7이 260인데 넓은 스탠다드 라스트로 인해 여유로운편입니다. 모노 대비 한 사이즈 큰 느낌입니다. 평소 신는 구두 사이즈 기준 동사이즈를 선택하거나 발 볼이 좁은 편이라면 반 사이즈 다운도 좋을듯합니다. 다만 너무 딱 맞는 게 싫다면 조금 여유롭게 선택한 뒤 얇은 깔창을 하나 대도 좋습니다.
추천?
캐주얼한 더비 슈즈를 찾고 있는데 닥터마틴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경험해보고 싶으신분, 그런데 착용감 때문에 망설이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왜 닥터마틴이 편한 신발의 대명사인지 바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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