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 코튼의 본질은 잠시 내려놓고 보니 꽤 입을만해진 바버
이제 여름이 가고 바버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옷장에 걸려있는 바버 재킷만 봐도 마음이 흐뭇합니다. 클래식한 매력의 바버 재킷이지만 막상 코디가 한정적이라 자주 입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바람이 선선해지고 궂은 날씨일 때 조금은 의무적으로 걸쳐 입고 나가는데요. 그렇게 입을 때마다 만족도가 높은 재킷임엔 분명합니다. (워낙 아이코닉한 디자인이라 바버를 입은 다른 사람을 보면 서로 머쓱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본래 비를 막아주기 위해 겉면에 왁스칠을 한 바버재킷이지만 현대에 이르러 이는 오히려 입기 불편해지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왁스의 퀘퀘한 냄새에 손에 묻고 자동차 시트에 묻고 꾸덕한 질감에 일부러 리왁싱을 안 하고 왁스를 날려서 입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왁스 재킷 본질을 잠시 내려놓은 논왁스 재킷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왁스는 발라져있지 않고 혼방을 통해 가볍게 출시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비데일 재킷도 그중 하나입니다.
비데일
뷰포트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지만 본래 용도가 승마 재킷이기 때문에 부분 부분 디테일이 다릅니다. 재킷의 기능적인 부분(뷰포트의 게임 포켓 등)을 제외하고 가장 큰 특징은 전체 기장이 좀 더 짧아 동양인 체형에 입기 보다 용이한 점입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실루엣이 뷰포트에 비해 슬림한 편이어서 핏이 깔끔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이 제품은 네이비 컬러라 조금 더 코디가 수월했습니다.
논왁스 재질의 아시안핏 라이트 웨이트
왁스가 발라져 있지 않지만 혼방 재질로 방풍과 방습에 있어 아우터로서의 기능은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소재가 독특한데 가볍지만 밀도감 있게 탄탄하면서 톡톡한 느낌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왁스가 묻어날 걱정이 없어 데일리로 입기엔 훨씬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가벼운 라이트 웨이트 버전이라 입었을 때 묵직한 바버 특유의 느낌이 덜 합니다. 재팬 라인이라고 해서 핏도 기존 비데일보다는 조금 더 슬림 해졌습니다.
사이즈 선택은 어떻게?
사실 뷰포트나 비데일이나 좋은 점 중 하나는 어깨가 래글런 형태라 취향껏 입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여러 사진을 보면 클래식하게 딱 맞게 입는 것도 멋지지만 캐주얼하게 조금 루즈하게 입어도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저는 클래식 뷰포트는 36과 38을 입고 있는데 이 제품은 38 사이즈가95~100 느낌으로 딱 맞는 느낌입니다. 절대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클래식 뷰포트 36과 유사한 핏감입니다. 아무래도 아시안핏이라 그런지 라인이나 품이 조금 더 슬림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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