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바지 오어슬로우 퍼티그 팬츠
아메카지를 좋아 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있다는 오어슬로우 퍼티그 팬츠입니다.
워낙 ‘국민 바지’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입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정작 직접 입어보기 전까진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비슷한 무드로 무탠다드의 퍼티그 팬츠를 경험해보긴 했지만 막상 입어보니, ‘이래서 다들 입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어슬로우에 빠지다..
orSlow라는 브랜드 이름처럼, 빨리 소비되고 사라지는 옷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오래 입을수록 더 멋이 나는 옷입니다.
13oz 코튼 새틴 원단은 은은한 광택이 돌면서도 부드럽게 찰랑이는 느낌이 있어, 처음부터 입기 좋았습니다.
아마도 세탁을 거듭하면 자연스럽게 에이징이 올라오고,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팬츠인만큼 손이 자주 갑니다.


오어슬로우 퍼티그의 핏과 활용도
핏은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여유 있게 떨어지는 전형적인 스트레이트.
실제 미군 퍼티그 팬츠 실루엣을 거의 그대로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체형에 무리 없이 잘 맞습니다.
군복 느낌이 과하지 않고, 데일리 팬츠로 손색없을 만큼 매칭이 편하고, 상의나 신발도 특별히 가릴 것 없이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커다란 패치 포켓, 덮개 달린 힙 포켓, 사이드 어드저스터 등 복각 팬츠에서 기대하는 요소들은 모두 갖춰져 있고, 무겁지 않은 균형감이 참 좋습니다.



사이즈 추천
저는 1사이즈 평소 29 정도의 바지를 입고 174cm 기준으로 수선 없이 허리 여유있게 잘 맞습니다.
사이드 어드저스터 덕분에 사이즈 허용치가 넓은편이며, 벨트 없이도 깔끔하게 핏을 잡을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리뉴얼 되고 기장이 조금 짧아졌다고 하는데 오히려 딱 좋은 기장감으로 가볍게 한 단 접어 입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과하지 않은 워크웨어 무드, 밀도 높은 원단, 입을수록 깊어지는 에이징.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담겨 있는 팬츠입니다.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고 오래 함께할 바지를 찾는 분이나 아메카지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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