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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야기

파라부트 Paraboot 좋은 구두로 가는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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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KJK입니다. 오늘은 좋은 품질과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꾸준하게 사랑받는 프랑스의 신발 브랜드 파라부트(Paraboot)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파라부트는 1878년, 알프스 기슭의 작은 마을 이세르(Izeaux)에서 레미 알렉시스 리샤르(Rémy Richard)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신발 공장에서 일 하던 레미 리샤르는 대도시의 신발공이 자신과 자신의 상사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신발을 들고 파리로 오게 되고 몇몇 주요 고객에서 신발을 판매하면서 1908년부터는 직원을 고용하기 시작합니다. 전 세계를 돌며 각종 박람회에 참석하던 레미는 1926년 미국에서 미국인들이 착용하는 고무 부츠에 집중합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고무를 집중적으로 만드는 공장을 구입하고 그곳에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파라부트만의 고무 아웃솔을 개발합니다. 이 고무 아웃솔은 지금까지도 파라부트의 DNA가 됩니다. 1927년, 레미는 파라부트의 상표를 등록하게 됩니다. 당시 라텍스 고무를 수출했던 아마존 항구 "Para"와 그가 미국에서 처음 본 부츠 "boot"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1945년 세계 대전 후 화학 산업의 발전으로 신발 제작 방법에 많은 발전이 생깁니다. 합성 재료와 접착제로 붙인 가볍고 일회용(밑창을 갈 수 없는) 신발은 저렴하고 만들어내기 쉬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파라부트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굿이어웰트, 노르베전) 밑창을 꿰매는 신발을 만들게 됩니다. 이때 "Morzine"이 탄생하였고 이를 베이스로 파라부트의 대표 상품 미카엘이 탄생합니다. 1960년경 파라부트는 작업용 신발에서 산악용 신발, 스키 부츠, 스노우 부츠 등을 생산하며 이 부분 선두주자가 됩니다. 파라부트는 1983년 파산 신청을 하지만 노조와 무역 재판소는 회복하리라 믿었고 사업을 이어갑니다. 미카엘은 꾸준하게 판매가 이어졌고 파라부트는 기사회생합니다. 1988년부터는 소재부터 시작해 자국 생산을 무기로 고급화 전략을 취하게 됩니다. 2017년 파라부트는 200년간 파라부트의 신발을 만들었던 Izeaux 공장과 고무를 생산하던 Fures 공장의 문을 닫고 현대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새 공장으로 통합하여 신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망해가던 파라부트를 하드캐리한 미카엘

 

미카엘(Michael)

1945년 탄생한 미카엘은 파라부트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창업자 레미의 아들이자 2대 경영자 Julien이 그의 아들 Michael의 이름을 따서 만든 미카엘은 파라부트가 재정 위기를 겪고 파산 위기에 몰렸을 때 기사회생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제품입니다. 유럽의 전통 등산용 신발인 티롤리안 슈즈를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원래는 등산화 목적으로 탄생했지만 특유의 귀엽고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현재는 아메카지나 캐주얼화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몰진의 디자인을 베이스로 만들어졌으며 파라부트의 상징인 고무 아웃솔과 노르베전 제법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좋은 소재의 사용

가죽 - 파라부트 신발을 구매하면 종종 표면 위에 하얀 가루가 올라온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가죽의 유분이 올라온 형태로 파라부트에서 사용하는 가죽이 오일리 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죽은 부츠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전반적으로 탄력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멋진 에이징을 보여줍니다. 주로 송아지 가죽을 사용하며 가죽의 선택, 태닝 등 모든 부분의 선택은 엄격하게 관리됩니다. 파라부트는 원자재의 77%를 프랑스 생산 제품을 사용합니다.

웰트 - 파라부트의 대표적인 제법은 노르베전 제법과 굿이어웰트 제법이 있습니다. 모두 밑창 교체가 가능한 갑피와 밑창을 바느질로 꿰매는 방식으로 클래식하지만 매우 튼튼하고 물이 들어오는것을 막아줍니다. 이로 인해 아웃솔은 다소 무겁지만 시간에 지남에 따라 최적의 착용감을 만들어줍니다. 

고무 - 파라부트는 아웃솔과 미드 솔, 굽 등을 모두 파라부트 자체 생산 고무를 사용합니다. 적당히 단단한 고품질의 고무창은 내구성이 강하고 착용감에 도움을 줍니다.

 

역시 인기모델인 아비뇽과 샴보드. 저 스웨이드 아비뇽 너무 예쁘네요.

 

주요 제품

파라부트는 미카엘 외에도 더비, 옥스퍼드, 부츠류, 보트 슈즈, 샌들, 로퍼, 스니커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있습니다. 그 중 한국에서는 샴보드, 아비뇽, 레임스 등이 있습니다.

샴보드(Chambord) - 프렌치 U팁 디자인의 앞 코가 둥근 라스트의 더비 슈즈로 미카엘과 함께 대표적인 인기 제품입니다.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워크 웨어, 아메카지 등의 착장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J.M.웨스통의 골프와 유사한 디자인 입니다.

아비뇽(Avignon) - 앞 코에 가름 스티치가 있는 U팁 형태의 더비 슈즈로 샴보드에 비해 보다 얄쌍한 라스트 형태로 조금 더 포멀한 착장에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사진 출처 -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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