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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야기

레드윙 아이언레인저 8111 워크 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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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잘 익은 8111

 

나의 첫 부츠 8111

거의 10년 전쯤 구매해서 대략 5년 정도 가을, 겨울에 잘 신었던 레드윙 아이언레인저 8111입니다.

당시는 한참 워크 부츠와 셀비지 붐이 일었었고 목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였는데요.

여러 부츠들을 한참 고민하다 드림 부츠였던 레드윙 아이언레인저 8111을 큰 맘먹고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츠를 구매하며 처음으로 슈케어를 알기도 했고 착용하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부츠와 슈케어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첫 부츠였습니다. 지금은 그때에 비해 사람들이 추구하는 룩이 달라 인기가 확실히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언급되는 좋은 부츠입니다. 

 

8111 앰버 하니스

 

8111 앰버 하니스

(레드윙에 대한 역사나 자세한 설명은 제 블로그 다른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간단히 부츠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아이언 레인저는 레드윙이 시작되었던 미국 미네소타 북부 광산 이름을 따서 만든 부츠입니다.

1900년대 금광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신던 신발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부츠 앞에 캡토는 돌이나 장비가 떨어질 때 발을 보호해 주기 위한 디테일입니다. 실제로 앞 코를 눌러보면 굉장히 단단합니다. 또한 부츠는 신고 벗기가 참 번거로운데 이를 편하게 해주는 스피드 훅이 있어 목토나 다른 구두, 부츠에 비해 신고 벗기가 훨씬 용이합니다.

아이언 레인저는 오랜 헤리티지를 가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지금까지도 레드윙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이며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아이언레인저로 레드윙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웃솔 밑 굽 교체가 가능해 적당한 관리만 해주면 평생 신을 수 있는 것이 특장점.
스피드 훅이 달려 있어 신고 벗기 편하다.

 

오일탠드가죽(Oil tanned Leather)

레드윙 아이언 레인저 8111의 가죽은 기름을 잔뜩 머금은 오일리한 가죽입니다. 따라서 웬만한 경우라면 브러시 만으로도 광택이 잘 올라오며 물이나 오염, 스크레치에 강한 편입니다. (사실 스크레치가 많이 난 부츠도 매력적입니다) 또한 슈크림을 써주며 관리하면 비교적 에이징도 잘 되는 편입니다. 아이언 레인저는 몇 가지 소재와 컬러로 출시되는데 8111은 레드윙의 앰버 하니스 컬러로 여기저기 매치하기 좋은 붉으스름한 브라운 컬러의 가죽입니다. 착용할 수록 조금씩 짙어지는 색감이 일품입니다.

 

로고가 있는 가죽 인솔. 처음엔 좀 딱딱하다.
레드윙의 레더 아웃솔. 미끄럽다는 말이 있지만 빙판이나 물기가 고여있는곳이 아니면 크게 문제된적은 없었다.

 

워크 부츠, 레드윙 입문템

아이언레인저 8111로 레드윙의 매력에 빠져 포스트맨, 백맨, 1907, 8083 순으로 구매해 잘 신고있습니다.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는 좋은 부츠입니다만 입문용으론 역시 8111이 좋을 듯 합니다. 구두 혹은 부츠를 신고 싶은데 너무 차려입은 듯한 모습이 어색하신 분에게는 캐주얼 하면서도 일상 생활에 신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아이언레인저가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가죽이 너무 두껍고 딱딱해 발도 아프고 적응이 안되지만 자주 신다보면 부츠가 발에 맞아가면서 운동화만큼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케어하고 신었을때의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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