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나의 첫 파라부트
파라부트는 그때도,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의 제화 브랜드입니다.
파라부트는 구두의 어퍼는 물론 미국식 부츠에 사용된 고무 밑창에서 착안해 직접 생산한 고무로 아웃솔까지 완성품에 이르는 모든 부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는 지금까지도 흔치 않은 몇 안 되는 제화 브랜드입니다.
고무 아웃솔을 사용한 산악용 부츠 제조로 시작한 브랜드답게 주로 프렌치 감성의 캐주얼 무드를 가진 구두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츠, 로퍼, 샌들, 포멀 등 다양한 신발을 출시하고 있으며 코퀄리티의 가죽 및 부자제를 사용합니다. 또한 아이코닉한 몇몇의 디자인은 아직까지도 노르베젠 제법으로 만들고 있는데 이 제법은 구두를 만들기 까다롭지만 물이 신발로 들어오는 것을 잘 막아줘 눈이나 비가 올 때 신어주면 좋습니다. 다만 이로 인해 조금 무거운 단점이 있습니다.
샴보드 Chambord
앞 코가 둥근 프렌치 U팁 디자인의 더비 슈즈로 미카엘과 함께 파라부트의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특유의 둥근 라스트 덕분에 캐주얼하게 매치하기 좋고 다양한 룩에 무난하게 어울립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아비뇽 보다는 캐주얼하며 미카엘 보다는 조금 더 구두 같은 디자인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인기 모델답게 가죽을 비롯 스웨이드로도 출시가 되고 있고 느와르(블랙), 카페, 마룬이 인기 컬러입니다. J.M. 웨스통의 골프와 유사한 디자인이지만 서로 특별한 연관은 없다고 합니다.
컬러에 대한 고민
파라부트의 대표적인 세 컬러를 모두 경험해본 느낌을 이야기 한다면,
파라부트의 마룬 컬러감은 매우 독특합니다. 살짝 적색 빛깔이 도는 브라운 컬러로 캐주얼하지만 너무 튀거나 가볍지 않은 색감입니다. 웬만한 바지 컬러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신을수록 어둡고 깊은 색감이 올라옵니다. 에이징 될수록 파라부트가 사용하는 가죽에 잘 어울리는 색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에이징 기간 없이 바로 무난하고 차분한 색감을 즐기고 싶다면 카페도 좋습니다. 짙은 브라운 컬러로 신발이 부각되는 것을 막아주고 밝은 컬러의 바지와 매치해도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가장 쉬운 코디를 할 수 있는 범용성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 컬러는 U팁 본연의 느낌을 즐기기 가장 좋은 컬러라고 생각합니다. 파라부트의 좋은 가죽 품질을 느끼기에 블랙이 조금 심심할 수도 있지만 오래 신으면서 케어해 주면 특유의 광이 올라오는데 이때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즉 세 컬러 모두 매력적이라 신다보면 다른 컬러를 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볼과 사이즈
미카엘보다 족형을 덜 타고 무난하게 신을 수 있는 샴보드는 개인적으로 여러 컬러와 사이즈를 경험해 본 결과.
평소 신는 구두 사이즈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발볼, 발등, 발에 살이 좀 있다면 반 업 ~ 일 업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 사이즈로 신었을 시 그렇게 여유로운 라스트라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가죽이 두꺼운 편이니 사이즈 업을 해서 인솔을 깔고 신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파라부트는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 여러 종류의 구두를 경험해 봤는데 돌이켜 보면 샴보드가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대체로 무난하면서 캐주얼한 프렌치 U팁 스타일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캐주얼을 즐겨 입고 이에 어울리는 적당한 구두를 찾는다면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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