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비싼) 쓰레기 프라이탁
1993년 시작된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은 대표적인 업사이클링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재활용도 쉽지 않은 버려지는 트럭 방수포와 안전벨트 등을 이용해 가방과 작은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소재의 수집부터 세척, 디자인,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이 하나하나 직접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프라이탁이 단순히 환경 보호나 환경 친화적인 부분에만 호소하는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예쁘고 실용적인 제품들이 많습니다.
자전거에 매다는 가방을 시작으로 탄생한 브랜드인 만큼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가방이 주력 판매 아이템이며 가방 외에도 파우치, 지갑, 휴대폰 케이스 등 포인트가 되는 작은 아이템들도 있습니다.
가끔 별 생각없이 프라이탁 제품들을 구경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구매욕이 샘솟을 만큼 예쁘고 유니크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척 CHUCK ??
프라이탁의 IKEA처럼 제품 하나하나에 고유의 이름이 붙습니다. 따라서 평소 프라이탁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단순히 이름만으로 어떤 제품인지 연상하기 어려워 직접 디자인과 이름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디자인인데 사이즈만 다른 경우가 있어 이름만으로 구분이 잘 안되고 상세 페이지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중 제가 소개해드릴 '척'이라 이름 붙은 이 파우치는 휴대폰이나 열쇠, 작은 소지품 몇 가지를 담기 좋은 사이즈의 파우치입니다. 남녀 노소 한 손에 들기 적당한 사이즈라 옷이 가벼운 여름철 외출 시 가볍게 소지품을 보관하기 좋았습니다.
적당한 사이즈가 휴대용으로 좋았어요
프라이탁에서는 척 보다 큰 사이즈인 '댄'이라는 제품도 판매 중인데요. 댄은 A4용지 사이즈의 문서나 아이패드 등을 넣을 수 있는 사이즈였는데요. 개인적으로 척 이상으로 큰 파우치는 남자가 들고 다니기 조금 부담스럽고 그 자체가 짐처럼 느껴져 잘 안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출시 많은 소지품을 보관해야 한다면 차라리 가방을 드는 게 좋았습니다.
단 하나의 디자인, 유니크함
프라이탁은 이미 있는 소재를 재활용하여 제품이 만들어지는 특성상 하나의 디자인에 하나의 재고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디자인이 있는 경우 망설임으로 구매를 놓친다면 똑같은 디자인을 다시 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잘 팔리는 디자인의 경우 유사한 제품이 많은 편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 판매가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기도 합니다)
가격도 비싸고 구매에 있어 이런 불편함이 많은 프라이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유일한 디자인의 제품을 보유한다는 큰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점 때문인지 프라이탁 제품은 다른 기성 제품에 비해 애착이 가는 편입니다. 예쁜 쓰레기의 대명사 프라이탁은 이처럼 제품 하나에 히스토리와 의미가 있어 하나쯤 갖고 있다면 분명 즐기면서 활용하기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카드 지갑이나 키링 같은 작은 소품을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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