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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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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윙 8092 옥스포드 목토 – 오로 레거시 Red Wing 8092 Oxford Moc Toe875의 무드를 그대로 갖춘 로우컷 부츠, 레드윙 8092 옥스포드 목토입니다.예전 875(8EE)는 몇 번의 착용 후 헐거워졌고, 특히 넓은 힐 컵 덕분에 들뜸이 심하게 느껴졌습니다.이번에는 같은 오로 레거시 가죽으로 제작된 옥스포드 버전으로 새로 들였습니다.6인치 목토와 무드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팬츠 밑단에 자연스럽게 덮이면 거의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여름철에는 반바지와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습니다.마침 팩토리 세컨드(factory second)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직구할 수 있어, 좋은 타이밍에 영입했습니다. 팩토리 세컨드란?레드윙의 팩토리 세컨드는 외관상 미세한 하자가 있는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라인입니다.박스에는 ..
레드윙 벡맨 9423 엑스칼리버 블랙 Red Wing Beckman 9423창립자의 이름을 딴 레드윙의 대표 모델, 벡맨(Beckman).한동안 단종되었다가,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예전에 블랙 체리 컬러의 페더스톤 가죽 버전을 신었었는데, 이번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소재와 라스트를 적용하며, ‘벡맨’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엑스칼리버 가죽 & 224 라스트기존의 페더스톤 레더 대신 엑스칼리버(Excalibur) 가죽이 사용되었습니다.스무스 피니시 레더 특유의 부드러움과 은은한 광택이 첫인상부터 다릅니다.라스트는 8번에서 224번으로 변경되어 앞코 라인이 낮고 슬림합니다.덕분에 전체적으로 조금 더 드레시한 인상이 강해졌습니다.세부적으로는 스피드 후크, 타슬란 레이스, 플랫 왁스 슈레이스, 그리고 파우치 구성이 포함됩니다..
리오파 독일군 스니커즈 – 라이트 브라운 1980년대 독일군 체육관 트레이너에서 출발한 디자인군용 스니커즈였지만, 지금은 그 어떤 캐주얼 슈즈보다 클래식하고 세련된 실루엣.플로렌스산 스무스 레더와 부드러운 스웨이드가 만나, 빛에 따라 은은하게 다르게 보이는 색감의 조화.얄쌍한 단화 형태로 단정하면서도 어디에나 잘 어울립니다. 디자인과 활용도가 큰 장점인 독일군 스니커즈로우 컷 실루엣, 아치 서포트 없는 평평한 구조, 착용감은 편하고 유연하지만 낮은 아웃솔로 인해 오래 신으면 발이 아프기는 합니다.특히 라이트 브라운 컬러는(라이트 브라운 컬러가 명칭이긴 한데 꽤나 어두운 브라운입니다) 스니커즈지만 구두처럼 깔끔하고, 어느 룩에나 잘 스며듭니다. 사이즈는 주의가 필요합니다표기된 수치보다 길이가 여유 있는 편이지만, 신발 자체는 낮고 얄쌍하게 ..
J.M. Weston 641 Golf – 커피 그레인 레더, 단 하나의 구두를 고른다면 프랑스 리모주에서 1891년 시작된 브랜드, J.M. Weston.굿이어 웰트에 프렌치 감성을 입혀 프랑스 장인 200여 명이 손으로 완성하는 구두.단단하고 고밀도인 가죽,무채색보다 더 깊이 있는 브라운 톤,그리고 잘 정돈된 쉐잎.641 Golf는 이름처럼 1950년대 골프 슈즈였다고 합니다.지금은 프렌치 스타일을 대표하는 클래식 더비로 대표적인 캐주얼 U팁 디자인 입니다. 컬러와 소재 선택제가 선택한 모델은 커피 컬러 그레인 레더 버전.스크래치에 강하고 관리가 쉬운 텍스처, 그리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갖춘 가죽입니다.어쩌면 U팁, 그레인 레더 조합은 클래식 구두를 처음 신는 분들께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형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고무 아웃솔 덕분에 미끄러움이나 아웃솔 내구성에 대한 부담도 덜하고, 무드만..
오어슬로우 오리지널 퍼티그 팬츠 orSlow Fatigue Pants천천히, 오래 입을 수 있는 옷.바로 오어슬로우(orSlow) 의 슬로건입니다. 워크웨어와 밀리터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현대적인 실루엣과 절제된 디테일로 재해석하는 브랜드.그중에서도 퍼티그 팬츠(Fatigue Pants) 는 오어슬로우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손꼽힙니다. 오리지널 퍼티그 팬츠전형적인 미군 퍼티그 팬츠를 기반으로 하지만, ‘복각’의 무게감보다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밸런스를 지녔습니다.밀리터리 코스프레 느낌 없이, 고증과 실용성의 균형이 인상적입니다. 13oz 코튼 새틴밀도 높은 코튼 새틴 원단은 적당한 광택과 매트함이 공존합니다.처음엔 부드럽고, 세탁을 거듭할수록 자연스러운 워싱과 고운 에이징이 올라옵니다.시간이 쌓일수록 바지의 표정이 깊..
버윅 5341 더비 슈즈 – 블랙 로이스레더, 일상과 격식에 두루 활용 가능한 플레인 토 더비 슈즈 경조사는 물론 일상에서도 가능한 더비버윅 5341 플레인토 더비는 적당히 둥근 라스트로 수트와도 어색하지 않고 너무 포멀하지도 않아 클래식하면서도 부담 없는 실루엣입니다.굿이어웰트 제법이 사용되어 밑창갈이가 용이하고 코팅이 되어 있는 로이스레더 소재로 별다른 슈케어 없이도 관리가 편리합니다.구두를 신어야하는 직장인이나 경조사용은 물론 일상 속 깔끔한 코디에 잘 어울립니다. 버윅 5341버윅은 스페인 알만사에서 시작된 제화 브랜드로, 굿이어 웰트 제법을 기반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클래식 구두를 선보이고 있습니다.무엇보다 국내 매장이 많아 직접 신어보고 고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5341 모델은 버윅의 대표 모델인 4406을 현대적으로 리뉴얼한 버전으로 제가 선택한 조합은 로이스레더 + 가죽..
아스토플렉스 듀크플렉스 – 다크 카키, 편안함과 클래식 사이에서 구두와 부츠, 스니커즈의 장점들을 모은 캐주얼 슈즈여행을 떠날 때, 혹은 가볍게 나서는 외출길에 운동화는 왠지 너무 캐주얼하고 구두는 또 과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그 사이 어딘가에 딱 맞는 신발이 처커부츠 형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스토플렉스이탈리아에서 1800년대부터 내려오는 장인정신.아스토플렉스는 유행을 좇기보다, 가족 중심의 수제화 제작 전통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핸드메이드, 스티치다운 제법 그리고 친환경 소재를 고수하는 브랜드의 철학은 신어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린플렉스와의 차이점은?듀크플렉스는 아스토플렉스의 대표 모델인 그린플렉스보다 조금 더 클래식하고 차분한 무드를 지닌 처카부츠입니다.스웨이드 어퍼는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을 주며, 천연 크레페솔은 특유의 말랑한 쿠션감을..
라이즈앤빌로우 265 스트레이트 치노팬츠 – 다크 그레이 치노는 안 입던 나도, 이건 자꾸 손이 간다평소엔 청바지를 더 즐겨 입습니다.그런데 공식적인 자리가 생기거나, 조금 더 단정해 보이고 싶은 날이면 자연스럽게 단정한 치노팬츠를 찾게 됩니다.이미 베이지컬러의 치노 팬츠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 더 차분하게, 포멀한 느낌을 주는 다크 그레이 컬러는 어쩌면 활용도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라이즈앤빌로우 265 스트레이트라이즈앤빌로우의 265 스트레이트 치노팬츠는 깔끔한 핏에 적당한 여유가 느껴지고, 다크 그레이 컬러가 주는 차분한 인상 덕분에 신경 쓴 듯한 인상을 줍니다.거울 앞에 서면 단정하고 도시적인 느낌이 들어요. 울 팬츠나 슬랙스만큼 포멀하지 않지만, 대신 더 편하고, 더 자연스럽습니다. 디테일은 여전히 꼼꼼합니다라이즈앤빌로우 답게 봉제 마감, 원단의 ..
오어슬로우 50s 커버올 – 원워시, 투박하지만 깔끔한 간절기 아우터 현대에도 입기 좋은 50년대 워크웨어워크웨어 기반의 옷들은 어느 순간엔 ‘너무 작업복 같다’는 인상을 줄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오어슬로우의 커버올은 그 균형을 참 잘 맞춥니다. 빈티지한 디테일은 살아있되, 요즘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패턴, 투박함과 정갈함이 공존하는 실루엣.전쟁 후 풍족한 물자로 군복과 워크웨어가 일상복이 되어가는 시점에 생겨난 디자인으로 워크웨어 본래의 목적과 일상복으로서의 디테일이 추가되어 현대에도 입기 좋은 형태입니다. 오어슬로우가 해석한 50년대 워크재킷처음엔 퍼티그 팬츠가 시작이었고, 프렌치 워크 팬츠에 이어 50s 커버올까지 구매해 잘 입고 있습니다.50s 커버올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950년대 미국 워크 재킷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입니다.삼봉 스티치, 스프레드 칼라, 플..
오어슬로우 프렌치 워크 팬츠 – 네이비, 조용하고 정제된 무드의 매력 정갈하고 일상에서 입기 좋은 워크 팬츠퍼티그 팬츠를 입고 나서야, 오어슬로우의 진짜 매력을 알아버렸습니다.특유의 편안함과 좋은 퀄리티... 결국 프렌치 워크 팬츠까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볼 땐 그냥 무난한 느낌이지만, 직접 입어보면 그런 선입견이 사라집니다.편한건 물론이고 핏, 원단, 디테일. 모든 게 과하지 않고, 정갈합니다.정제된 워크웨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퍼티그 팬츠와 다른점은?퍼티그 팬츠가 미국식 밀리터리 워크웨어라면, 프렌치 워크 팬츠는 전혀 다른 결을 가집니다.프랑스 노동자들의 옷에서 출발했지만, 지금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다듬어졌습니다. 밑위가 길고, 힙과 허벅지는 여유롭고, 밑단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좁아지는 실루엣.덕분에 체형에 큰 구애 ..
오어슬로우 퍼티그 팬츠 – 오래 입을수록 더 멋스러운 국민 퍼티그 팬츠 국민바지 오어슬로우 퍼티그 팬츠아메카지를 좋아 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있다는 오어슬로우 퍼티그 팬츠입니다.워낙 ‘국민 바지’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입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정작 직접 입어보기 전까진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비슷한 무드로 무탠다드의 퍼티그 팬츠를 경험해보긴 했지만 막상 입어보니, ‘이래서 다들 입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어슬로우에 빠지다..orSlow라는 브랜드 이름처럼, 빨리 소비되고 사라지는 옷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오래 입을수록 더 멋이 나는 옷입니다.13oz 코튼 새틴 원단은 은은한 광택이 돌면서도 부드럽게 찰랑이는 느낌이 있어, 처음부터 입기 좋았습니다.아마도 세탁을 거듭하면 자연스럽게 에이징이 올라오고,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팬츠인만큼 손이 자주 갑니..
리얼 시몬스 30s 말가죽 스포츠 재킷 – 블랙 차심, 가죽 재킷 어쩌면 이 정도로 충분할지도... 짱짱한 가죽 재킷을 찾아서...몸에 딱 맞는 가죽 재킷을 구매하려고 에어로레더 프리미어 하이웨이맨을 주문할까 고민하던 중, 온라인에서 드문 드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중국 브랜드 리얼 시몬스(Real Simons). 30년대 스포츠 재킷 실루엣에 차심 말가죽이 쓰였고 마침 실측 사이즈가 잘 맞을것으로 판단하여 일단 실패하더라도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주문해봤는데 첫인상부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죽에 대하여기대 이상이었던 가죽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습니다.브랜드 측 설명에 따르면 1.3mm 폴란드산 풀그레인 원피에 자체 블렌딩한 무두질로 신키사의 그것을 재현하려 했다고 합니다.봉제 퀄리티도 깔끔한 편이고, 부자재로 쓰인 IDEAL 지퍼는 처음엔 다소 가볍게 느껴졌지만 직접 써보면 부드럽고 튼튼..